환경미화노조, 황교안에 “쓰레기수거차 함부로 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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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들 가입한 민주일반연맹 “도로교통법 위반, 황 있을 곳은 수거차 뒤 아닌 적재함”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쓰레기 수거차량 뒤에 매달려 찍은 ‘인증사진’을 두고 법규 위반이자 환경미화 노동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13일 ‘황교안, 쓰레기 수거차랑 함부로 타지 마라’란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정치쇼를 위해 공공연히 불법을 자행한 황교안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에서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며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수성을)과 수거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민주일반연맹은 “황 대표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차량에 매달려 이동해 환경미화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작업안전지침과 산업안전보건법상 규정은 노동자 대상이지만, 도로교통법 위반은 일반에도 적용된다. 경찰에 따르면 3~7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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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서 주호영 의원과 함께 쓰레기차 수거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며 청소작업을 벌였다. 사진=자유한국당

민주일반연맹은 논평에서 세간에 알려진 시 ‘너에게 묻는다’ 문장을 빌려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지 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길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매일 청소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을 두고 한 컷을 위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위협한 당신을 청소노동자의 이름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돼야 할 적폐 인사인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량 뒤가 아니라 (쓰레기)적재함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청소노동자의 경고”라고 밝혔다.

남정수 민주일반연맹 교육선전실장은 “당사자들인 현장 환경미화원들이 분노해서 빨리 입장을 내자고 했다”고 논평 배경을 밝혔다.

남정수 실장은 “안 그래도 환경미화원들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사망사고도 많이 나는 실정”이라며 “황 대표는 안전모와 안전화도 착용하지 않았고 차에 매달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 당 대표란 자가 보여주기 차량에 올라타 자랑하듯 사진은 찍은 데에 조합원들이 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5~2017년 사이 환경미화원 18명이 작업 도중 사고로 숨졌다.

남 실장은 “황 대표 이전에도 쓰레기수거를 체험하며 정치쇼에 활용하는 정치인들이 많아 노동자들의 짜증을 자아내던 차다. 더구나 황 대표는 자신이 청산돼야 할 인사이지 않나. 환경미화 노동을 쇼를 위해 이용하는 모습에 현장 노동자들이 더욱 분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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